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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2009/10/26
2009/10/05
*1 

눈을 떴다. 앞에 둥그런 달이 떠 있다.

‘웬 달이지?’

 

까만 밤하늘에 하얗고 둥그런 달이 동그라니 떠 있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도 보인다. 바람이 춥다. 정말 춥다. 그러고 보니 나는 바닥에 누워있다. 차가운 땅바닥이 딱딱하게 느껴진다. 한기가 심하다. 나는 덜덜 떨면서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주위를 두리번거려 보지만 달빛과 나무 외엔 아무것도 없다.

 

‘내가 여기 왜 누워 있는 거지?’

 

내가 이 시간에 숲에 있을 리가 없는데, 여기서 누워있다니 이상한 일이다.

 

‘나무 하러 왔다가 잠들었나?’

 

곧 있을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나무를 비축하느라 바쁜 계절이기는 하다. 아무래도 나무 하러 왔다가 피곤해서 잠시 누웠다가 깜빡 잠이 들어서 심하게 잠들었나 보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빨리 내려가야겠다.

 

나무를 찾아가려고 나무짐을 찾아봤지만 나무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나무 하러 온 것도 아니면 대체 나는 무얼 하러 온 것이고, 여기 왜 이 시간까지 있는 거지?

 

......헉!

주위가 숲속이라 시야가 가려져서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상한 것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나는 화들짝 놀라서 앞에 있던 나무 뒤로 숨었다.

 

‘저게 뭐지?’

 

나무 뒤에서 얼핏 훔쳐보기엔 사람의 형태이긴 한데, 이상하다. 다리는 어딘가 다쳤는지 질질 끌고 있고, 팔은 걸을 때마다 균형을 잡지 못하고 덜렁대고 있다. 나무 뒤에 딱 붙어 머리만 내놓고 자세히 보니 눈의 초점이 명확하지 않고 되는대로 그냥 앞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다. 갑자기 역한 냄새가 훅 끼쳐왔다. 당장 구역질이 치밀어 올라왔지만 걸리면 큰일 날 것 같아서 구역질을 억지로 참았다. 나는 나무 뒤에 등을 딱 붙이고 섰다. 더 이상 보다가는 저 끔찍한 것들에게 걸릴 것 같다.

 

'이건 대체 뭐지? 사람인데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짐승은 아니고.‘

 

그나저나, 집에 내려가야 할 텐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내려가야 하지? 걱정이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눈물이 난다. 아내가 기다릴 텐데. 내려가야 할 텐데.

 

바보, 겁쟁이 같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무섭다. 하지만 나는 아내를 챙겨야 한다. 힘을 내자. 눈물을 닦고 고개를 들어보니 저 멀리 불빛도 보인다. 눈물을 다시 닦아내고 자세히 보니, 우리 마을인 것 같다. 아. 이곳이 어디인지 알 것 같다. 마을 뒤에 있는 뒷산이다. 내가 어릴 적에 그렇게도 많이 놀러 다니던 곳. 내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되자, 일단 한숨이 놓인다. 전혀 모르는 곳은 아니다. 이제 조심해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빨리 내려가자.’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무언가 내 머리를 때리듯이 생각나는 게 있었다.

 

'구울......!!!'

 

흑마법으로 시체를 살려내서 만든다는 구울. 좀비와 비슷한 종류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좀비보다는 더 지능적이고 포악하면서 공격력도 강한 편이라고 괴물도감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에 시장에 갔을 때, 최근 마을 뒤쪽 숲에서 구울이 목격된 적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구울이 왜 이곳에 있는 거지? 어느 미치광이 마법사가 만들어 낸 건가. 맙소사. 빨리 마을에 내려가서 교회에 알려야겠다.’

 

내려가자. 빨리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밝은 길은 위험하다. 큰 길에서는 구울들에게 발각될 확률이 크다. 어쩔 수 없이 숲 속의 좁고 작은 길들로 가야한다. 어릴 때 어른들에게 혼나면서도 내 집처럼 드나들던 산인지라 길은 다 알고 있다. 정말 다행이다. 잘 아는 길이라 좁고 어두운 길이라도 잘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더욱 더 다행인건 오늘 달이 밝은 보름달이라는 사실이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보름달 빛 정도면 길을 보기엔 충분하다.

 

내려갈 수 있는 제일 빠른 길은 여기 말고 다른 쪽에 있어서 다른 쪽으로 일단 먼저 갔다가 내려가야 한다. 그 곳으로 이동하려고 주위를 살펴보니 무언가 작은 봉우리들이 많다. 무덤이다.

‘왜 하필 이 밤에 묘지에 있는 거지? 하아. 정말 오늘 왜 이런 거야. 빨리 내려가야겠다. 완전 옴붙은 날이야.’

 

얼른 이 끔찍한 산을 내려가야겠다. 구울들에게 발각될까봐 주위를 살펴보면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길을 내려가면서 힐끗힐끗 보이는 큰 길에는 구울들이 가끔씩 보인다. 띄엄띄엄 보이긴 했지만 자주 보이는 걸로 봐선 생각보다 수가 많은 것 같다.

 

'어떤 놈이 이따위 미친 짓을 한 거야.'

 

아무래도 어떤 마법사가 미친 짓을 한 것 같다. 빨리 마을에 알려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나 진짜 왜 이런 숲속에 혼자 있는 거지? 이전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빨리 내려가자

 

익숙한 길 덕분에 금방 내려갔다. 마을이 보인다. 마을에는 다행히 구울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다. 밤이 깊었는지 거리에는 달빛만이 가득하다. 그러고 보니 달이 중천에서 한참 기울어서 서쪽으로 내려 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늦었어도 나는 교회에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일단 집에 들러서 물 한 잔 마시고 교회로 가야겠다.'

 

집은 마을 가장 자리에 있다. 안에는 불이 밝혀져 있다. 빠알간 나무 불빛이 새어나온다. 따뜻한 불빛.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아내. 기다린다고 걱정이 많겠다. 빨리 가서 안아줘야겠다.

 

"똑똑“

여보. 어서 문 열어줘.

"똑똑"

어서 빨리.

"똑똑"

당신을 안아주고 빨리 교회로 가 봐야할 것 같아.

 

"끼이익"

문이 열린다.

 

“꺄아악!!!!!!!!"

비명소리.

 

왜? 왜? 왜? 내 뒤에 구울이 있는 것인가? 뒤를 돌아본다. 하지만 뒤에는 아무 것도 없다.

아내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문을 닫을 생각조차 못하고 주저앉아버렸다. 그 상태로 뒤로 계속 기어가고 있다. 완전히 겁먹은 표정이다. 여전히 소리를 지르고 있다.

 

"여보, 문 닫았으니까 걱정마. 위험한 건 아무것도 없어."

 

안심을 시켜주기 위해 말을 했지만 아내는 여전히 소리를 지고 있다. 아내는 비명을 지르다 실신할 지경이다. 왜 그러지?

 

"와장창!"

 

무언가 깨지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근처 대도시의 성기사님이 문을 부시고 들어왔다. 큰 성에 있는 교회를 갔을 때 몇 번 먼 발치에서 뵌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참 멋진 분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예전에 나에게 교회 열심히 다니라고 말씀도 해주신 적이 있다. 그나저나 여기엔 무슨 일이신거지?

 

‘아, 그래. 구울이 부활 했으니 그것부터 말씀드려야겠다. 성기사님이 알아서 잘 처리해주시겠지.’

 

"저기, 성기사님, 여기 마을 근처에.."

 

퍽!

뭐......뭐지?

나는 천장에 일렁거리는 불꽃의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다. 왜 내가 천장을 보고 있는 거지?

 

퍼억

아내가 울고 있다. 어서 달래줘야 하는데. 위험은 없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왜. 왜. 왜.

 

왜 나는 천장을 보고 있는 거지?

 

퍽!

 

나 왜 이러고 있는 거지?

나는 아내를 안아줘야 하는데. 내 사랑하는 아내. 내 사랑.

 

 

 

"놀래셨죠?"

“......어흑흑흑"

"충격이 심하시겠습니다. 이런 것이 집안에까지 들어오다니요. 하아. 웬만하면 집을 시내 쪽으로 옮기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흑흑흑......"

 

"휴...... 그래도 그나마 놀래기만 하시고 끝난 게 다행입니다. 제가 주위를 순찰중이어서 빨리 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부터 구울들이 마을을 염탐하더니 결국 오늘은 이렇게 마을 안에까지 들어왔네요. 이놈들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 빨리 알아내서 처리를 해야겠습니다. 일단 병사들을 불러서 이 냄새나는 고깃덩어리들부터 치워드리겠습니다."

".......흑 정말 놀랬어요. 노크 소리가 나길래 며칠 전에 사라진 남편인가 싶어서 문을 열었는데 저런 이상한 게 들어와서......"

 

"앞으로는 문 함부로 열지 마시고, 왠만하면 시내쪽으로 이사가시길 바랍니다. 여자분 혼자서 이런 외곽지역에 사는 건 아무래도 위험합니다."

"...... 일단 남편의 행방부터 좀 알아보구요."

 

"그래도 일단 오늘은 시내에 있는 교회에 가서 주무시죠. 병사들도 지키고 있는데다, 신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니 구울 따위들은 함부로 침범하지 못한는 신성한 곳이니까요"

"......네. 감사합니다."

“샌슨, 칼. 둘이서 이 부인을 안전하게 교회로 모셔다 드리게. 나는 일정 따라서 순찰을 계속하고 있을 테니, 모셔다 드리고 성문 앞에서 나에게 보고하도록.”

 

여자는 병사들을 따라나가다가 문득 뒤돌아 본다.

“저기 그런데 성기사님.“

“네? 왜 그러시죠? 교회에 가시는 게 불편해서 그러시는 거면 제가 소개장을 써드리죠. 지금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신성한 교회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사실은 저 괴물이 들어와서는 저를 공격한 게 아니라 그냥 저를 보고 있었거든요. 마치 저를 아는 사람인양. 그런데 원래 저 괴물은 원래 저렇게 온순한 건가요?”

“그럴리가요. 무언가 잘못 아신 게 틀림없습니다. 저 괴물은 구울이라는 괴물로 아주 위험한 괴물입니다.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온순하기는커녕, 포악한 생물인데다, 죽은 시체를 살려내서 만든 것이라 끔찍한데다 역겹기지 한 괴물입니다. 아무튼 다행입니다. 오늘은 일단 교회에 가서 쉬세요.”

 

“네. 감사합니다.”

 

여자는 병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집을 나섰다. 집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저 괴물. 냄새가 역한데다 다시 보니 아까 놀랐던 것이 떠올라 몸이 부르르 떨린다. 하지만, 성기사의 말처럼 역겹거나 징그럽다, 위험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왠지 친숙하다.

 

‘왜 그렇지?’

 

“부인. 어서 가시죠. 빨리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저것들이 또 나타난다면, 위험하니까 빨리 이동하시지요.”

 

병사들이 부인을 재촉한다. 여자는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가, 병사들을 따라 나간다. 여자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구울 시체 위에 불꽃 그림자가 괴괴하게 비친다. 달은 어느새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었다.

 

 

 

 

 

 

 

 

 

 

 

 

 

 

 

 

 

2009/10/26 18:43 2009/10/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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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치열한 시험 기간을 뚫고 겨우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다들 시험 잘 보셨나요? ^^;
뭐..... 일단 긴 이야기는 넘어가도록 하구요;;;;(시험을 못봐서.. ㅠ_ㅠ;; 흑;)

오늘은 이전에 하던 사진집이나 사진가 소개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사진가 이야기만 하면.. 너무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요 ^^;

그나저나 애니메이션이 사진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가? 라고 생각하기 쉬우시긴 합니다만
오늘 소개하려는 <초속 5cm>는 예외입니다.

아마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는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껍니다 :)


일단 스틸 컷 하나 보실까요?




스틸 컷이라서 이렇게 잘 나온 것이 아니라, 실제 애니메이션 장면입니다. 예쁘지 않나요? @_@?

물 론 예뻐서...만 추천한건 아니구요 ^^; 이 애니메이션은 스틸컷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묘사가 자세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실제 장소들을 사진 촬영을 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배경 묘사가 실제로 거의 다 있는 지역들입니다. :)

세부 묘사가 뛰어난 애니메이션이니 만큼, 광선에 대한 묘사 또한 굉장히 뛰어납니다.
후후후후후. 드디어 말씀드리려던 본 부분이 나왔습니다.

'광선'

다른 분 글을 보니 '사진사는 태앙빛 노동자다.' 라는 말도 있더군요(굉장히 인상깊은 말이었습니다 :) )
그만큼 사진에 있어서 '빛'이라는 요소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빛은 수업시간에 배웠다시피 관찰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가능한 요소지요.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단순한 배경의 세밀한 묘사만이 아니라 광원의 자세한 묘사들이 눈여겨 볼만합니다. 더군다나 시간에 따라서 달라지는 그 자연광의 색깔 변화 또한 뛰어나구요. 게다가 4계절이 다 담겨 있기 때문에 4계절의 햇빛 변화를 대강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은 접입니다.

몇 개 보시죠 :)

















스틸컷 들이다 보니 움직임을 담지 못한 부분들도 많은데, 실제 전철에서 전철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빛과 그림자의 묘사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이 애니메이션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스토리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참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어서 입니다.

다른 애니메이션 처럼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 의 단계가 아닌
우리 인생처럼 흔히 그냥 지나가는 그런 일상적인 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굉장히 잔잔하지만 그래서 더 애잔해지는 그런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사실 어떤 면에 있어서 인생은 시시한 부분도 분명히 있거든요..

감독은 신카이 마코토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에피소드들이 다 감동입니다. :)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DVD 또한 학술정보관 멀티미디어 실에 있습니다 후후

저는 소장하고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는 편입니다.

제가 소개해드리는 책들이나 이런 것들은 왠만하면 다 학교에 있는 것들을 소개해드리는 것이니까
시간 되시면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ㅎ;

뭐든지 그렇지만 경험이 제일 중요한 법이니까요


그럼 전 이만 늦은 밤..이 아니고 새벽을 초속 5cm를 다시 보면서 보내야 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2009/10/26 18:04 2009/10/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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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학기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몰려오는 과제의 쓰나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_-; 아침에 일어나서 수업 듣고 과제를 처리하고 나면 어느새 밤이 되고, 하루하루 시간만 가고 -_-;; 그러고 있네요;


덕분에 따로 더 공부하면서 글을 적어보자던 저의 계획이.. 생각만큼 만만찮은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없으니 잠이라도 안 자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_-;

아무튼 기다리신 분들은 안 계시겠지만 ^^;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분들은 유명한 포토 에이전시이자 사진가들의 그룹인 매그넘(Magnum)’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매그넘 코리아 프로젝트를 실행했었고, 대대적인 홍보 아래, 전시회를 했었지요. 가본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매그넘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데이비드 시무어, 조지 로저. 4명의 작가들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신문들은 사진 작가의 사진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또한 마음대로 편집을 해서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진을 사용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자신들이 찍은 사진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작가들이 의도가 침해되지 않고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펼치는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하자. 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4명으로 시작한 이 작은 그룹은 이후에 유명한 사진 작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진가 그룹이자 큰 포토 에이전시로 성장하게 됩니다.

 

데이비드 알런 하비, 스티브 맥커리, 아바스, 마틴 파, 엘리엇 어윗 등등 좀 이름이 알려져 있다 싶은 다큐멘터리 작가나 유명 사진작가들은 대다수가 매그넘 소속일 정도로 매그넘의 영향력은 아직도 강력합니다. 심지어, 강력범죄 현장에도 매그넘 회원증이 있으면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들의 영향력이 무시 못할 정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매그넘 작가들(앞줄 맨 오른쪽 사진은 HCB 아즈씨인걸 아시겠지요? ^^;)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대만, 일본의 사진가만 정식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장첸지, 구보타 히로지 등) 아직 우리나라의 작가들은 여기 소속인 사람이 없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는 합니다만언젠가는 나올수도 있겠지요 ^^;

 

매그넘 소속작가들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일일이 하나하나 다 소개한다는 것은 무리고, 이들의 이름으로 나온 사진집을 중심으로 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매그넘 코리아>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매그넘 작가들이 1년 넘게 진행한 장기프로젝트입니다. 감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외국인의 시각으로 보는 우리나라를 담은 사진집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사진전을 보고 매그넘 사진이 이정도 밖에 안돼? 하면서 실망했다는 사람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저런게 작품이야?’ 라는 생각이 들 작품들이 사실 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얼마나 흥미로운 장면일까? 라는 점입니다.

예전에 남대문에서 메탈리카가 찍은 사진을 보실까요?

메탈리카라고 하면 전세계적으로 굉장히유명한 밴드입니다. 이런 유명한 밴드가 우리나라에 와서 이런 기념사진을 찍어서 남겼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흔하디 흔한 남대문 시장의 풍경이지만 그들의 눈에는 신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각을 바꿔볼까요? 우리도 유럽도시가면 사실 그 사람들은 매일 보고 사는 별 것 아닌 풍경들도 잘 찍어서 보관을 하곤 하지요.

이런 사진들 말입니다.

 

사실 우리가 보기에 흔해 보이기 때문에 저런 걸 왜 찍나?’ 싶은 걸 찍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에 관련된 말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말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항상 이방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라.’

 

중요한 것은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표현하고 싶을 것인가 하는 관점. 관점이 달라지면 사실 세상 모든 것이 사진 소재가 될 수 있지요 ^^

 

이렇게 우리의, 주민으로서의 시각이 아닌 이방인의 시각으로 보게 되면 매그넘 작가들의 시선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소재로만 판단하면 우리에게는 식상하기 그지없는 소재들이지만, 같은 소재들이라도 다루는 방식에 따라 담아내는 방식에 따라서 다른 의미가 담겨지고, 다른 것을 표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일 보기 쉬운 것은 구도와 배치에 관련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렇지만.. 이 사진집에 단점이.. 좀 있습니다. 전시회에 걸려있던 사진 중에 사진집에는 없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보고 굉장히 마음에 들고 충격을 받았던 아뤼 그뤼에르(Harry Gruyaert)의 조명집 사진이라든가 아바스(Abbas)의 거리 스냅 사진. 엘리엇 어윗(Elliot Erwitt)의 구두 사진, Lise Sarfati의 인물 사진도 몇 컷 없고(배경이 신촌인 사진이 있어서 반갑기는 합니다만;)등 제가 전시회에서 보고 마음에 들고 인상에 남았던 사진들은 몇 개 없는 것들이 있더군요.

물론 팔아야 하는 사진도 있고 전시회에걸고 싶은 사진도 있는 법일테지만 저처럼 사진집도 산 사람은 전시회에서 본 사진도 다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 든단 말이지요_

 

그렇다고 사진집 사진이 다 즈질이야! 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쉽더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진.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사진은 웹상보다는 인화물이!!! 더 감동입니다요! ^^!

데이비드 알런 하비

 

 

마틴 파

 

알렉스 웹

엘리엇 어윗

 

토마스 횝커

 

<매그넘 60주년 : 매그넘 매그넘>

 

요렇게 생긴 책입니다.

 

매그넘 60주년을 기념해서 자신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고르는 것이 나닌, 다른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골라주는 식으로 사진을 골라서 모든 작가들의 유명한 대표작 뿐만이 아니라 숨겨진 작품들까지 다 나오는 사진집입니다.

모든 작가들의 사진들을 다 훑어 볼 수 잇기 때문에 매그넘 작가들에 대한 대략적인 인상과 느낌을 알게 되는 정도의 입문서로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입문서라고 해서 봐주는 거 없습니다 ^^; 매그넘 작가의 명성답게 좋은 사진들이 그야말로 널려 있습니다 -_-;;

 

거기다이 책은 정말정말 두껍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_-; 직접 인화물로 보실때의 감동은그야말로 와따입니다. 다만.. 무겁고 두껍고 커서 빌려가시기엔.. 무리가 따르실껍니다 -_-; 저도 집에 보관 할 때 종이박스에 손잡이 달려온 그대로 보관을 하고 있거든요;

 

직접 사진집을 구해서 보시라는 의미에서.. 여기서는 사진 딱 하나만 보여드리겟습니다 ^^;

요제프 쿠델카

 

<현장에서 만난 20세기>

20세기의 역사적 현장의 곳곳에 있었던 매그넘의 사진들을 보여주는 사진집입니다.

사진만 디립다 잇는 사진집은 아니고 각종 역사적인 사실들과 함께 그때마다 현장에 있었던 매그넘의 날카로운 시각과 그들만의 특유의 사진을 보여주는 사진집입니다.

 

말콤 X의 사진 이브 아널드

 

흑인 운동가 말콤X의 사진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는 다른 강인한 힘이 느껴지지 않는가요? ^^;;;

 

흑백차별 앨리엇 어윗

 


 

 

간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요 사진.. 대박입니다. 간디 암살 직전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간디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이라는 것이지요. HCB 저 아즈씨는 정말…..;; 운도 좋습니다. 어흑;

 

비트글린

 

지난번에 말씀을 잘못드린게.. 이 사진이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인줄 알았는데 -_-; 제가 착각 했더군요. 비트글린의 사진이었습니다. 저기 뒤통수가 보이는 사람이 바로 구소련의 서기장이었던 흐루스초프입니다.

 

사진의 본래 역할인 역사 기록에 충실한.. 그런 사진집입니다. 다른 책들과 겹치는 부분도 있기에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

 

 

무언가너무 어렵게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 떄문에 -_-;

다음번에는 저와 친분이 매우 깊은 아마추어 사진가 분..이 아니면 사진에 관한 좋은 말들이 있는 책들이나 좋은 포토 에세이, 혹은 비결서(??) 같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봐야겠습니다 ^^;

 

그럼 좋은 밤 되시고, 곧 있을 시험(..) 힘내세요!! ^^















2009/10/05 17:06 2009/10/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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